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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 6.] 고압가스부터 액화수소까지, 국산화 기술로 수소산업 새 지평 연다
KOSORI | 25-02-10 10:36

국내 수소충전소 산업이 정부의 정책 지원과 민간 투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급격한 추진으로 인해 액화수소충전소에 설치되는 핵심 설비와 장비 대부분이 외산 부품으로 구성돼 있어 기술표준도 이를 기준으로 작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국내 기업들이 뒤늦게 국산화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기술표준을 따르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실정이다. 향후 액화수소 산업이 LPG를 대체할 만큼 크게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국산 기술개발과 발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 산업 분야에 뛰어든 ㈜하나유니트는 수소전문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기술력을 기반으로 액화수소 관련 산업에 적용 가능한 부품과 시스템 개발에 매진하며 국산 기술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나유니트는 2014년 설립 이후 고압가스와 특수가스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2021년부터 국내 대기업들의 수소산업 진출과 정부의 수소 경제육성정책에 따라 수소충전소 사업을 본격화하며, 현재까지 10개소의 기체수소충전소, 13개소의 액화수소충전소, 1개소의 수소생산기지 구축에 참여했다. 이는 수소 튜브 트레일러 조립·재검사, 수소 메니폴더 제작 등 지난 10여 년간 하나유니트가 쌓아온 수소 관련 경험에서 비롯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하나유니트는 수소(H₂) 및 CNG 가스 공급시스템 배관 설계, 제작, 설치, 유지보수를 전문으로, 컴프레서에서 우선충전 패널을 거쳐 디스펜서로 이어지는 효율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 중이다.

또한, O₂, H₂, C₂H₂, CH₄, NH₃, CI₂, N₂O, N₂, CO₂, LO₂, LN₂, LCO₂ 등 다양한 산업용 가스를 위한 배관설비를 제작하며, 실험실·연구소 등 정밀 환경에서도 활용 가능한 고압가스 라인을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병원용 의료가스 배관 제작·시공에 특화돼 있으며, 의료용 산소(O₂), 마취용 아산화질소(N₂O), 질소(N₂) 등 병원 환경에 적합한 고품질 메니폴더를 공급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PRG 시스템 설계, 극저온펌프 시험설비, OCCS 개발, 선박용 연료전지(PEMFC) 파워팩 모듈을 위한 M-BOP 개발 등 최첨단 수소 저장·공급 기술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전자와 반도체 산업 분야에서 역시 초청정 배관 설계·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진공 부품 조립, 특수 용접(Process Vacuum & Special Welding), 첨단장비 유틸리티 배관 시공 등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어 눈여겨 볼만하다.

하나유니트는 열교환기 설계·제작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Air Cooler, 수소연료전지용 고온 열교환기(PFHE), 고압 기화 열교환기(MCHE) 등 다양한 열교환기를 선보이며 에너지 효율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눈여겨볼 점은 충청북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수소산업 발전을 이끄는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에 본사를 둔 하나유니트는 충주시 지역에 기술연구소 분소를 설립하며 수소 관련 기술 연구와 개발의 거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는 충청북도와 협력해 지역 내 산업 역량을 강화하고 미래 수소 경제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충청북도의 지원 아래 청주와 영동에 각각 액화수소충전소 2기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이는 지역 내 친환경 교통 인프라 확대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더욱 견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충청북도와 충북테크노파크, 고등기술연구원 충청캠퍼스가 주관하는 특장차 수소파워팩 기술지원사업에도 참여해 열교환기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충청북도의 수소차 기술 역량 강화와 산업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다.

하나유니트 권재일 이사(사진)는 “현재 충청북도와의 협력을 통해 충주시 내 신규 수소충전소 구축 사업을 검토 중”이라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주민들에게 더욱 편리한 수소충전 인프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소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충청북도 도지사 표창을 수상하며 충청북도와 협력해 이룬 성과가 지역 및 국가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충청북도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다수의 R&D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며 신규 프로젝트 발굴 및 기술개발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나유니트는 현재 기존 타사 연구개발에 참여해왔던 열교환기 제품개발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며, 필요한 개발 인력도 확충했다. 이에 따라 저압·고압 열교환기에 대한 제품개발을 계획 중이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자체 제품개발의 필요성을 인식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설계·제작 경험을 축적하며 제품 위주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플랜텍과의 협업을 통해 ‘수소 PRG 시스템’의 ‘R-Module’ 개발에 참여해 기술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액화수소 공급시스템에 필수 부품인 기화 열교환기 개발 연구 협약을 체결했으며, 저압용 극저온 열교환기를 우선 개발하고 고압용 열교환기는 장기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플랜텍의 ‘수소 PRG 시스템’은 수소 생산, 충전, 발전설비를 하나의 패키지 형태로 모듈화한 통합형 충전시스템으로 국내 특허와 상표권은 이미 등록을 마쳤으며, 해외 특허와 상표권은 출원 중이다. 현장에서 수소를 생산해 수소차 등 모빌리티를 충전하고, 잉여 수소는 전기를 생산해 판매하거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분산에너지 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유니트 김영국 대표이사(사진) “수소충전소 구축산업 분야에서 어떤 기업보다도 안정성과 기술력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특히 액화수소충전소 구축 부분에서는 국내 최초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며 쌓은 경험으로 독보적인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액화수소 활용 분야의 부품 국산화를 위해 개발 경험이 풍부한 엔지니어를 추가 채용해 인력과 기술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유니트는 수소충전소 구축 외에도 수소 관련 시험장치 및 이동용 충전소 모듈, CCUS 모듈, 크라이오제닉 열교환기 개발 등 연구개발 부문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단순 설비·배관 공사 기업을 넘어 명실상부한 수소 전문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김 대표는 “수소 사업의 핵심은 안전”이라며 “시공 전·중·후 어떠한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오래 존속하며 임직원 모두가 성과를 나눌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출처: [공학저널] 김하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