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4.24] 조선 빅3, 재편 아닌 중복된 인프라 공유가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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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Admin 작성일16-04-24 19:54 Hit16,899 Count Comments0 Count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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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점기 부산대 교수
- 선박 발주 안해 어려운 것
- 차라리 기술 교육 시키며
- 자금 비축해 기회 삼아야
● 박무현 하나증권 연구위원
- 지금 세계 1위인 한국이
- 산업 규모 줄이게 된다면
- 중국·선주들만 좋아할 것
● 양종서 수출입은행 연구원
- 80년대 말 日 구조조정때
- 오히려 독 늘린 한국이
- 세계 정상 오른것 명심
산업 구조조정의 1순위로 꼽히는 조선업과 관련해 금융권에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를 1, 2곳으로 재편하는 강경론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조선 분야 전문가들은 이 방향은 실익은 적고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대형 조선사 간 인수합병(M&A)으로 조선산업 전체 규모가 줄어들면 추후 업황이 다시 살아났을 때 일감을 중국에 계속 빼앗기게 되고 향후 한국 조선은 세계 1위 자리에서 멀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지금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할 때 설비와 인력에 대한 대대적인 감축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부산대 백점기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노동, 기술, 자본 집약적인 전후방연계 산업인 조선산업은 우리나라 핵심 선도산업으로 한국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업종이다. 최소한 2040년까지 한국이 세계 1위 조선해양산업의 위상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 교수는 조선산업이 어려운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 경기불황으로 해운회사들이 선박을 발주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백 교수는 "조선사들은 호황일 때 주주들에게 배당만 할 것이 아니라 자금을 비축해놓고 불황 때 근로자들에게 기술교육 등을 시키면 오히려 그것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증권 박무현 연구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전 세계 1위 산업의 규모를 줄이게 되면 중국과 (현재 배를 가진) 선주들만 좋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양종서 선임연구원은 "1980년대 말 일본 조선소들이 구조조정을 한다고 독을 폐쇄할 때 한국은 대형 독을 늘렸는데 결국 이 같은 전략이 주효해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세계 1위에 올라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 당장 어렵다고 중국 조선산업에 유리한 방향의 정책 결정은 안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조선사 빅3끼리 저가수주 등 과당경쟁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이들 조선사 간에 중복된 인프라가 있는데 이들 부분을 통합에 가깝도록 공유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현재 중소형 조선사들도 어려운데 빅3가 중소조선소에 지분참여를 하거나 계열사로 만들어 기술과 마케팅 망을 공유하도록 하면 중소조선소들의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선박 발주 안해 어려운 것
- 차라리 기술 교육 시키며
- 자금 비축해 기회 삼아야
● 박무현 하나증권 연구위원
- 지금 세계 1위인 한국이
- 산업 규모 줄이게 된다면
- 중국·선주들만 좋아할 것
● 양종서 수출입은행 연구원
- 80년대 말 日 구조조정때
- 오히려 독 늘린 한국이
- 세계 정상 오른것 명심
산업 구조조정의 1순위로 꼽히는 조선업과 관련해 금융권에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를 1, 2곳으로 재편하는 강경론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조선 분야 전문가들은 이 방향은 실익은 적고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대형 조선사 간 인수합병(M&A)으로 조선산업 전체 규모가 줄어들면 추후 업황이 다시 살아났을 때 일감을 중국에 계속 빼앗기게 되고 향후 한국 조선은 세계 1위 자리에서 멀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지금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단행할 때 설비와 인력에 대한 대대적인 감축은 매우 신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부산대 백점기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노동, 기술, 자본 집약적인 전후방연계 산업인 조선산업은 우리나라 핵심 선도산업으로 한국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업종이다. 최소한 2040년까지 한국이 세계 1위 조선해양산업의 위상을 유지 발전시킬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 교수는 조선산업이 어려운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 경기불황으로 해운회사들이 선박을 발주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백 교수는 "조선사들은 호황일 때 주주들에게 배당만 할 것이 아니라 자금을 비축해놓고 불황 때 근로자들에게 기술교육 등을 시키면 오히려 그것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증권 박무현 연구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전 세계 1위 산업의 규모를 줄이게 되면 중국과 (현재 배를 가진) 선주들만 좋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양종서 선임연구원은 "1980년대 말 일본 조선소들이 구조조정을 한다고 독을 폐쇄할 때 한국은 대형 독을 늘렸는데 결국 이 같은 전략이 주효해 우리나라 조선산업이 세계 1위에 올라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 당장 어렵다고 중국 조선산업에 유리한 방향의 정책 결정은 안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조선사 빅3끼리 저가수주 등 과당경쟁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이들 조선사 간에 중복된 인프라가 있는데 이들 부분을 통합에 가깝도록 공유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현재 중소형 조선사들도 어려운데 빅3가 중소조선소에 지분참여를 하거나 계열사로 만들어 기술과 마케팅 망을 공유하도록 하면 중소조선소들의 고용불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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